우리 시대 모든 가족을 위한 위로
연극 ‘아버지와 나와 홍매와’

몇 달 아니 며칠이 될지 지금은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다는 건 압니다.

“덤덤하지만, 세밀하고 사실적인 묘사로 감동을 더하는 연극”
“우리가 흔히 주의에서 한번쯤은 듣거나 접할 수 있는 소재에서 동감이 큰 연극”

우리시대 모든 가족을 위한 위로, 연극 ‘아버지와 나와 홍매와’ 메인 포스터만 봐도 벌써 슬프네요.

‘아버지와 나와 홍매와’는 작가 김광탁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다룬 사실주의 연극인데요, 연극계의 거장 신구님과 손숙님의 연기력이 기대되는 작품입니다.

2020. 02.14 ~ 2020. 03. 22까지 연극 ‘아버지와 나와 홍매와’를 공연합니다.
8세 이상 관람이며, 예상 공연 시간은 90분입니다.

※공연 시간※
화 ~ 금 : 저녁 8시
토 : 오후 3시, 6시 30분
일 : 오후 3시
매주 월요일은 공연이 없습니다.

현재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공연중입니다.
광화문역 1번출구, 8번출구 근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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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진> 아버지역에 신구, 어머니 역에 손숙, 아들동하 역에 조달환, 며느리역에 서은경, 정씨 아저씨역에 최명경

아버지와 나와 홍매와 라는 연극은 감성을 자극하는 사실주의 연극입니다.
죽어가는 아버지를 바라보는 가족은 잔잔하지만, 관객에게 생각할 것과 긴 여운은 주는 작품이지요!
작품의 키워드는 ‘죽음’ ‘가족’ 입니다.

아버지 역할의 신구 배우는 ‘죽는데 잘 죽고 잘못 죽고가 있겠습니까만 요즘 생명 연장 책으로 여러 방법을 동원하는데 그것보다는 호흡하던 곳에서 가족과 함께 이별하는 것이 잘 죽는 방법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손숙 배우도 ‘병원에서 뭘 주렁주렁 달고 그것만 빼면 죽는 상황인데 빼지 못하는 경우는 아니었으면 좋겠다’고 했고요.
조달환 배우는 ‘어렸을 때 아버지가 아파서 돌아가셨는데 “너무 슬퍼하지 마라. 사는 게 좋은지 죽는 게 좋을지 아무도 모른다. 좋았던 추억만 기억하라” 는 유언을 남기셨다며 죽음은 늘 곁에 있으니 오늘 하루 치열하게 미친 듯이 살아가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는 내용이 작품에 담겨 있다’고 말했습니다.

출연진이 브라운관에서 자주 출연 했던 인물들로 구성되어 있어서 포스터만 봐도 굉장히 익숙한 부분이 있습니다.
그리고 특히 연기 잘하기로 소문나고 인정받은 연기장인 배우들이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기대되는 작품이기도 하고요.
주변에도 흔히 다들 이렇게 살고 있기 때문에 ‘공감’ ‘회상’ ‘눈물’ ‘감상’ 이라는 키워드를 느낄 수 있으실 겁니다.

직관 후 간략하게 줄거리 적어봅니다.
간암 말기인 아버지를 병원에서 시골집으로 모셔오고, 가부장적인 사회통념에 늘 불만이 있고, 항상 형과 차별을 받고 있는 둘째의 불만, 아버지는 갈수록 병환이 악화되면서 어머니를 찾고, 바위같이 단단하고, 태산같이 높아 보이던 아버지는 이제 어머니에게 삶을 의존하게 됩니다.

어머니는 그런 아버지를 한편으로는 안쓰럽게 생각하면서도, 내심 원망을 하게 되고, 아버지의 병투정과 병수발에 지쳐 잠든 어머니를 보며 아버지는, 옛날에 아내를 위해 심어주었던 시골집 뜰 앞에 홍매를 보며, 지난날의 추억을 떠올려 봅니다.
그렇게 아버지는 옛날의 기억을 더듬으며, 과거를 회상하고 회환에 빠지고, 가족들은 아버지를 위한 마지막 만찬을 준비하는데…

죽을 뻔하기도 하는 등, 갈수록 어려운 상황으로 전개되고, 그런 모습을 보던 아들은 이제 더 이상 집에서 모시기는 힘들어 하면서, 아버지를 요양병원으로 모시려 합니다.
이런 상황들에 가족들의 갈등은 이어지고…

아버지의 의미를 되 새기고, 가족의 의미를 생각하게 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나는 과연 연극의 아버지였다면, 나는 연극의 어머니였다면, 내가 아들이었다면 과연 어떤 선택을 했을지… 연극을 통해 나를 돌이켜 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연극 아버지와 나와 홍매와는, 간암 말기의 아버지와 이를 바라보는 어머니와 철없는 아들, 아버지의 병환으로 혼란스러운 일상들을 통해, 행복했던 젊은 날에 아버지가 심었던 홍매를 통해 아버지의 삶의 그림자를 조명하게 되고, 아버지의 죽음과 그를 통해본 아버지가 우리에게 어떤 존재인지 다시금 생각하게 되고, 아버지가 떠난 빈자리에는 그 동안에 친숙했던 공간이 낯선 공간으로 느껴지며, 더불어 삶과 죽음이 경계, 기억과 망각의 경계, 현재와 과거의 경계를 한번 더 생각하는 시간이 되는 연극입니다.
아무튼 왠지 나 자신에게 많은 질문을 던지게 하는 연극 이었던 것 같습니다.

<출처: 아버지와 나와 홍매와 연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