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망 좋을 여행’

▶ 출처: 예작기획

‘새해 전망이 좋을 것만 같은 소망을 담은 여행지’

어느덧 다가온 2023년의 끝자락 12월
지난 한 해를 돌아보며 다가올 새해에 대한 소망을 마음에 담아봅니다.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12월 추천 가볼 만한 곳의 테마는 전망 좋을 여행입니다. 연말이면 늘 그렇듯 여러 감정이 교차합니다. 뒤숭숭한 마음은 접어두고 새해 전망이 좋을 것만 같은 소망을 껴안고 여행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한 해를 마무리하며 아쉬움을 툭툭 털어내고 새해 희망을 품을 수 있는 여행지를 소개해 드립니다.

# 새해 전망을 수놓다, 안산 달전망대

▶ 안산 달전망대 (출처: 문화체육관광부)

안산 시화방조제 가운데 우뚝 선 달전망대는 달이 수놓은 그림입니다. 달을 모티프로 만든 공간으로, 달이 움직임에 따라 시시각각 풍경이 바뀝니다. 작은가리섬에는 이루나타워의 달전망대, 시화나래휴게소, 시화나래조력공원, 시화나래조력문화관이 모여 대부도로 가는 사람들의 발길을 붙듭니다. 시화나래는 ‘훨훨 날개를 펼치듯 널리 알려지고 솟아오르다’라는 뜻으로, 시화호 주변 관광자원을 아우르는 이름입니다. 달전망대에서는 시흥시 오이도와 안산시 대부도의 방아머리선착장 입구를 잇는 12.7km 길이의 시화방조제가 내려다보이고, 바다와 호수를 양옆에 끼고 직선으로 뻗은 4차선 도로가 감탄을 자아냅니다. 여의도 15배 규모의 시화호와 조력발전소, 큰가리섬, 인천 송도, 서해 풍경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풍경마다 세세한 정보와 숨은 이야기까지 적혀 있어서 금상첨화입니다. 달전망대 타워층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8시입니다(입장 마감 7시 30분, 연중무휴).

대부해솔길 1코스의 하이라이트 구봉도 낙조는 안산9경 중 3경으로 꼽힙니다. 서울 근교에서 유일하게 중생대 지질층과 화산암체, 공룡 발자국을 확인할 수 있는 안산대부광산퇴적암층(경기기념물)도 놓치기 아쉽습니다. 하루 두 차례 드넓은 서해 갯벌이 드러나면서 열리는 탄도바닷길을 따라 누에섬까지 대부도 곳곳의 눈부신 풍경 속으로 걸어 들어가보는 건 어떨까요.

* 지역명: 경기 안산시 단원구 대부황금로
* 문의: 달전망대 070-8836-0101

# 동쪽 바다 마을에서 품는 희망과 평화, 동해 도째비골스카이밸리&해랑전망대

▶ 동해 도째비골스카이밸리&해랑전망 (출처: 문화체육관광부)

해가 떠오르는 고장 동해는 1980년 삼척군 북평읍과 명주군 묵호읍이 통합되며 신설된 도시로, 송구영신의 시기가 다가오면 전국에서 수많은 사람이 모여듭니다. 최근 동해의 여러 관광지 가운데 2021년 6월 묵호등대와 월소택지 사이 도째비골에 조성된 스카이밸리와 해랑전망대가 눈길을 끕니다. 도째비는 도깨비의 방언입니다. 도째비골스카이밸리는 높이 59m 스카이워크, 도째비골해랑전망대는 길이 85m 해상 보도 교량으로, 푸른 바다를 감상하는 동시에 다양하고 이색적인 체험 시설을 즐길 수 있습니다. 도째비골스카이밸리&해랑전망대는 어린이와 장애인, 노약자 등 이동 약자도 유아차나 휠체어를 타고 출입할 수 있도록 무장애 경사로를 설치하고, 장애인 화장실과 주차장을 마련했습니다. 시각장애인은 안내견 동반 입장이 가능하며, 이런 점을 두루 인정받아 ‘2023~2024 한국 관광 100선’에 들었습니다.

1970년대 호황을 누린 묵호의 생활상을 담화로 만나는 논골담길, 국내외 곳곳에서 수집한 연필 3000여 종이 있는 우리나라 최초 연필뮤지엄, 두타산과 청옥산의 비경을 한자리에서 즐기는 동해 무릉계곡(명승)은 이 지역의 보물 같은 유산입니다. 무구한 자연과 문화를 간직한 동해에서 얼마 남지 않은 올해를 차분히 돌아보고 다가오는 새해를 뜨겁게 기대해보면 어떨까요.

* 지역명: 강원 동해시 묵호진동
* 문의: 동해문화관광재단 070-7799-6955

# 청룡의 해는 청풍에서 미리 안아줘야지, 제천 청풍호반케이블카

▶ 제천 청풍호반케이블카 (출처: 문화체육관광부)

2024년 청룡의 해를 앞둔 12월, 제천 청풍호(충주호)는 2023년을 마무리하기에 더없이 운세 좋은 여행지일 것만 같습니다. 맑은 청(淸)풍과 푸른 청(靑)룡을 굳이 구분할 이유는 없겠습니다. 새해 전망은 맑고 푸름이라 믿고 걷다 보면 정말 그런 해가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제천 사람인 양 ‘청풍호’라 부르며 떠나고 싶습니다. 청풍호를 품기에는 청풍호반케이블카가 제격입니다. 청풍호반케이블카 물태리역을 출발해 비봉산역에 다다르면 광활한 풍광이 압도합니다. 멀리 소백산과 월악산이 넘실대고, 옥순대교에서 굽이굽이 흘러온 남한강 줄기는 내륙의 바다를 실감케 합니다. 케이블카를 타고 이동하는 과정은 이미 조망의 여정입니다. 비봉산역은 너른 덱을 조성해 여유롭게 거닐며 청풍호와 주변 산세를 감상하기 좋습니다. 베이커리 카페, 약초숲길, 초승달과 하트 포토 존, 모멘트 캡슐 등이 여행을 풍요롭게 합니다. 관광 약자를 위한 노력으로 ‘2020년 한국 관광의 별’ 본상에 선정된 만큼 휠체어나 유아차 이용도 편리합니다.

제천 시민의 일상이 스민 의림지, 루미나리에가 반짝이는 겨울밤 비룡담저수지가 12월 여행지로 좋습니다. 미식 도시 제천을 재발견하는 가스트로투어도 추억을 쌓기에 손색이 없습니다.

* 지역명: 충북 제천시 청풍면 문화재길(청풍호반케이블카 물태리역)
* 문의: 청풍호반케이블카 043-643-7301

# 바다 위를 걸어 하늘 속으로, 울진 등기산스카이워크

▶ 울진 등기산스카이워크 (출처: 문화체육관광부)

지난 2018년에 첫선을 보인 등기산스카이워크는 총 길이 135m로, 발아래 푸른 바다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강화유리 구간만 57m에 달합니다. 높이 20m에 설치해 멀리서도 존재감을 뽐냅니다. 바닥 오염을 방지하는 덧신을 신어야 입장이 가능한데(어린이 제외), 투명한 바닥 덕분에 이 길이 바닷속으로 들어가는지 하늘 위로 오르는지 헷갈릴 정도입니다. 스카이워크 중간쯤에 한 가지 소원은 반드시 이뤄준다는 후포 갓바위 안내판이 있습니다. 맑은 날에는 갓바위 주변으로 윤슬이 눈부시게 아름답습니다. 스카이워크 끝자락에는 의상대사를 사모해 용으로 변한 선묘 낭자를 표현한 작품이 자애로운 미소로 맞아줍니다. 스카이워크와 이어진 구름다리(출렁다리)를 건너면 후포등기산(등대)공원이 펼쳐지며, 후포등대를 비롯해 세계 각국의 대표적인 등대를 모형으로 제작·설치해 두었습니다. 1983년 등기산 꼭대기에서 발굴된 집단 매장 유적과 선사시대 생활 모습을 전시한 울진후포리신석기유적관도 볼거리를 더합니다.

후포리는 인기 예능 프로그램 〈백년손님〉에 나오면서 전국적으로 유명해졌습니다. 덕분에 유쾌한 입담으로 사랑받은 후포리 어르신들이 주인공이 된 벽화마을이 꾸며졌습니다. ‘하트 해변’으로 알려진 죽변 해안을 따라 달리는 죽변해안스카이레일을 타면 옥빛 바다와 기기묘묘한 바위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또한 아이와 함께라면 국립해양과학관을 추천합니다. 길이 393m에 이르는 바다마중길 끝에서 만나는 수심 7m 바닷속전망대가 살아 있는 바다를 실감케 합니다.

* 지역명: 경북 울진군 후포면 울진대게로
* 문의: 등기산스카이워크 054-787-5862

여행지 방문 시 현지 사정에 따라 변동 여지가 있으므로 개방여부·개방시간·관람방법 등 세부정보를 사전에 확인하는 것은 필수입니다.
한 해를 마무리 하고 다가올 해에 대한 기대감으로 설레는 12월.
전망 좋은 여행지에서 기쁜 마음으로 새해를 전망해 보는 건 어떨까요?^^

/예작기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