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레는 봄, ‘음악이 있는 여행’
▶ 출처: 예작기획
‘음악으로 여행에 설렘을 더하기’
따뜻해진 날씨와 가벼워진 옷차림에 문득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지는 설레는 계절, 3월.
길었던 겨울을 보내고 일상에서 벗어나 여유를 느끼고 싶은 마음이 밀려듭니다.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3월 추천 가볼 만한 곳의 테마는 ‘음악이 있는 여행’입니다. 음악에게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이 있습니다.
낯선 여행지에서 만나는 음악은 더욱 그렇습니다. 만물이 소생하는 봄, 따사로운 햇살처럼 포근한 추억을 남겨줄 낭만적인 공간을 소개해 드립니다.
음악으로 설렘을 더한 봄맞이 여행을 준비해 볼까요?
# 오늘은 나도 K-팝 스타, 서울 하이커그라운드
▶ 하이커그라운드 (출처: 문화체육관광부)
한국관광공사 서울센터에 들어선 한국 관광 홍보관 하이커그라운드가 K-팝, 미디어 아트 등 대중적인 요소를 접목한 흥미로운 콘텐츠로 국내외 여행자의 발길을 붙듭니다.
하이커(HiKR)는 ‘한국(KR)이 건네는 반가운 인사(Hi)’를, 그라운드는 ‘지구촌 여행자들의 놀이터(Playground)가 되겠다’는 뜻을 담았습니다. 5개 층에 걸쳐 K-팝, 드라마, 아트, 축제 등 다양한 한국 관광 콘텐츠를 즐기고 체험하도록 기획했습니다. 특히 2층 케이팝그라운드는 뮤직비디오 무대장치 같은 공간에서 K-팝을 듣고, 춤추고, 사진이나 영상도 촬영할 수 있어 인기입니다.
하이커그라운드를 알차게 즐기려면 화~일요일 하루 두 번 진행하는 정기 도슨트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1·5층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연중무휴), 2~4층은 화~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합니다. 입장료는 없습니다.
하이커그라운드와 연계한 봄날 산책 코스도 추천합니다. 하이커그라운드 앞 청계천 산책로를 걸어 덕수궁(사적)으로 향합니다. 덕수궁 내 주요 전각과 석조전 대한제국역사관(1·2층 예약 필수)을 둘러보고, 도심 속 시간 여행지 돈의문박물관마을로 이동합니다. 마을 전체가 박물관으로 다시 태어난 이곳에서 서울의 근현대사를 체험해 보는 건 어떨까요.
* 지역명: 서울 중구 청계천로 40
* 문의: 하이커그라운드 운영사무국 02-729-9594
# 음악, 여행이 되다! 파주 황인용뮤직스페이스카메라타와 콩치노콩크리트
▶ 파주 황인용뮤직스페이스카메라타와 콩치노콩크리트 (출처: 문화체육관광부)
음악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마법 같은 힘이 있습니다. 슬플 때나 기쁠 때나 보듬고 위로하고 응원하면서 친구가 되어줍니다. 실과 바늘처럼 여행에 음악이 빠지지 않는 것도 이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파주로 떠나는 여행은 조금 다릅니다. 파주는 여행에서 조연에 머물던 음악이 당당히 주인공이 되는 공간이기 때문입니다.
황인용뮤직스페이스카메라타(이하 카메라타)와 콩치노콩크리트는 음악 감상 전용 공간입니다. 디지털 음원이 넘쳐나는 요즘에도 음악의, 음악에 의한, 음악을 위한 공간에서 느끼는 감동은 디지털 음원의 그것과는 사뭇 다르게 다가옵니다. 카메라타가 파주 음악 감상실의 터줏대감이라면, 콩치노콩크리트는 떠오르는 스타입니다. 두 곳 모두 최상의 빈티지 오디오 시스템을 자랑합니다. 1920~1930년대를 풍미한 미국 웨스턴일렉트릭과 독일 클랑필름의 극장용 대형 스피커가 그 주인공입니다. 디지털 음원이 재현할 수 없는 날것의 매력이 많은 여행자를 카메라타와 콩치노콩크리트로 이끕니다.
광탄면에 이등병마을이 있습니다. 고 김광석이 부른 ‘이등병의 편지’를 작사·작곡한 김현성의 고향에 조성한 마을로, 음악을 이야기하는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장소입니다. 파주 용미리 마애이불입상(보물), 마장호수출렁다리도 봄나들이 길에 함께 돌아보기 좋습니다.
* 지역명: 경기 파주시 탄현면 헤이리마을길(황인용뮤직스페이스카메라타) / 탄현면 새오리로161번길(콩치노콩크리트)
* 문의: 황인용뮤직스페이스카메라타 031-957-3369 / 콩치노콩크리트 031-946-5800
# 대구로 떠나는 추억의 음악 여행, 김광석다시그리기길과 하이마트음악감상실
▶ 김광석다시그리기길과 하이마트음악감상실 (출처: 문화체육관광부)
대구 중구로 떠나는 음악 여행은 추억이 함께해 정겹습니다. 방천시장 옆 김광석다시그리기길에는 한 시대를 보듬은 뮤지션의 온기가 묻어납니다. 김광석은 대봉동에서 태어나 다섯 살까지 살으며, 유년 시절 뛰놀던 골목에 그의 목소리와 미소를 빌려 김광석다시그리기길이 조성됐습니다. ‘기다려줘’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등을 노랫말과 더불어 벽화로 꾸미고, 김광석의 모습과 조형물, 주옥같은 노래로 길목을 채웠습니다.
김광석스토리하우스에서는 그의 학창 시절 사진과 콘서트 영상, 음반을 만날 수 있습니다. 김광석다시그리기길은 연중무휴 무료 방문이 가능하며, 김광석스토리하우스의 입장료는 어른 2,000원, 경로·청소년 1,000원입니다. 동성로 하이마트음악감상실은 1957년부터 3대를 이어왔습니다. 클래식 동아리 회원들이 교류하던 공간으로, 복고 분위기가 고스란히 남았습니다. 대형 부조와 빛바랜 LP반, 옛 오디오 장비, 신청곡을 적던 낡은 칠판이 연륜을 뽐낸다. 운영 시간은 정오~오후 9시(연중무휴), 입장료 8,000원에 차와 다과를 제공합니다.
대구 중구는 곳곳에 선율이 깃듭니다. 향촌동에 자리한 녹향은 1946년 우리나라 최초로 문을 연 고전음악 감상실입니다. 100년 세월을 간직한 도심 골목인 진골목에는 올드 팝이 흐르는 미도다방이 있습니다. 쎄라비음악다방 창 너머로 대구 최초 서양식 건물 계산동성당(사적)이 보입니다.
* 지역명: 대구 중구 달구벌대로450길(김광석다시그리기길) / 중구 동성로6길(하이마트음악감상실)
* 문의: 김광석다시그리기길 관광안내소 053-661-3328 / 하이마트음악감상실 053-425-3943
# 음악과 떠나는 시간 여행, 경주 한국대중음악박물관
▶ 경주 한국대중음악박물관 (출처: 문화체육관광부)
만물이 소생하는 계절, 감성을 채우는 음악 여행을 떠나보면 어떨까요. 경주 보문관광단지에 국내 최초 대중음악부터 K-팝까지 대중음악 100년 역사가 한자리에 모인 한국대중음악박물관이 있습니다. 박물관은 지상 3층과 지하 1층, 야외 공간으로 구성됩니다. 2층에서는 한국 대중음악사를 시대별로 보여주고, 3층에서는 소리 예술 과학 100년 역사를 전시합니다. 세계적으로 희귀한 오디오 시스템을 통해 듣고 싶은 곡을 현장에서 들을 수 있습니다. 특별한 소리가 주는 감동에 다시 찾는 이가 적지 않으며, 1층에는 카페 랩소디인블루와 음악감상실이 있습니다.
한국대중음악박물관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6시(월·화요일 휴관), 입장료는 어른 1만 5,000원, 청소년 1만 원, 어린이 8,000원입니다.
근처에 있는 보문정은 방탄소년단 〈화양연화 pt.1〉 앨범 재킷 촬영지로, 벚꽃이 필 때 더욱 아름답습니다.
경주 여행에서 빼놓으면 안 되는 곳이 대릉원 일원(사적)입니다. 신라 시대 고분 23기가 모여 있어, 산책하다 보면 고도를 여행하는 실감이 납니다.
대릉원 옆 황리단길에는 카페와 식당, 소품 가게가 이어집니다. 여행 마무리는 월정교가 좋습니다. 밤이면 조명이 들어와 화려한 멋을 풍깁니다.
* 지역명: 경북 경주시 엑스포로
* 문의: 한국대중음악박물관 054-776-5502
# 클래식 선율이 흐르는 봄 바다의 낭만, 통영국제음악당과 윤이상기념관
▶ 통영국제음악당과 윤이상기념관 (출처: 문화체육관광부)
통영의 봄 바다는 상냥하고 온화합니다. 호수처럼 잔잔한 수면 위로 부드러운 햇살이 내려앉고, 점점이 흩어진 푸른 섬 사이를 여객선과 유람선이 자유로이 오갑니다. 눈부신 바다를 배경으로 아름다운 음악의 향연이 펼쳐지는 통영국제음악당이 여행을 한층 풍성하게 만듭니다. 올해로 21회를 맞은 2023통영국제음악제가 3월 31일~4월 9일에 열립니다. 통영 출신 세계적인 작곡가 윤이상을 기리는 음악제입니다.
통영국제음악당은 바다가 보이는 언덕에 자리해 조망이 훌륭합니다. 콘서트홀 로비는 공연이 없는 날에도 개방하고 있으며, 볕이 잘 드는 로비에 앉아 ‘바다 멍’을 즐기노라면 몽글몽글한 감성이 샘솟는듯한 기분이 듭니다. 전망 좋은 브런치 카페에서 시간을 보내도 좋습니다. 윤이상의 삶과 음악을 살펴보려면 윤이상기념관을 방문합니다. 사진과 친필 악보, 생전에 연주하던 첼로 등을 전시하고 베를린 자택에서 사용하던 가구, 음반, 책 등을 가져와 서재와 응접실도 재현했습니다. 관람 시간은 오전 9시~오후 6시(월요일 휴관), 입장료는 없습니다.
가까운 서피랑공원도 가볼 만합니다. 공원에서 가장 높은 서포루에 오르면 강구안 일대가 한눈에 내려다보입니다. 아랫동네엔 윤이상이 학교 다니던 골목도 있습니다. 미륵산 가는 길목 봉수골에서 만개한 벚꽃을 구경하고, 전혁림미술관과 봄날의책방에도 들러보면 어떨까요.
* 지역명: 경남 통영시 큰발개1길(통영국제음악당) / 통영시 중앙로(윤이상기념관)
* 문의: 통영국제음악재단 055-650-0400
여행지 방문 시 현지 사정에 따라 변동 여지가 있으므로 개방여부·개방시간·관람방법 등 세부정보를 사전에 확인하는 것은 필수입니다.
설레는 새 봄, 아름다운 음악을 곁들인 포근한 추억을 만드는 건 어떨까요?^^
/예작기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