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우 사태, 미중 전략경쟁 리스크가 하방 요인
내년 세계경제 전망 키워드는 ‘긴축과 파편화 속에 억눌린 회복’으로 낮은 성장률을 나타낼 것이라는 보고서가 발표됐습니다.
이는 긴축과 파편화 속에 경기회복이 억눌린 가운데 △금리 급상승과 민간 부채 부담의 실물 전이 △재정 역할의 딜레마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미중 전략경쟁 등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세계경제 성장의 추가적인 하방 요인으로 작용하여 낮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 출처: 예작기획
2023년 세계경제는 2022년보다 0.7%p 낮은 2.4%(PPP 환율 기준)의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입니다.
또한 미국과 유로, 영국 등 주요 선진국은 매우 낮은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미국은 2023년 0.6%의 매우 저조한 경제성장률을 나타낼 전망이며, 물가와 금리 부담에 따른 민간 경제활동 위축, 중간선거 이후 정치적 과정에 따른 정책의 제약이 판단의 근거라고 제시했습니다.
유로 지역은 0.0%, 영국은 -0.2%의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며, 물가상승에 따른 구매력 약화와 공급망 차질 및 투입비용 증가 등이 경기 하방 요인이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의 긴 여파에 시달릴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일본은 1.5%의 낮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판단되는 가운데, 수출 확대를 기대하기 어렵기때문에 가계저축과 기업수익에 기초한 내수 중심의 플러스 성장을 전망했습니다.
또 주요 신흥국들의 전망치도 대외환경 악화로 지난 2022년 5월 전망 대비 하향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중국은 2023년 연간 4.8%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판단하며, 코로나19 확산세 진정과 정부의 적극적인 재정 및 금융 지원책 등은 긍정적인 요인이나, 미중 갈등,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중국 부동산 경기 둔화 등 리스크 요인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인도는 5.6%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며, 외국인직접투자의 호조세가 지속될 것이나, 코로나19의 기저효과가 사라지고 높은 인플레이션과 주요국의 통화긴축, 지정학적 불안정 등이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러시아는 -2.5%의 역성장을 나타낼 전망임. 전쟁의 장기화와 광범위한 제재로 민간 부문의 경제활동이 위축되는 상황은 2023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브라질은 2023년에 2022년의 2.7%보다 낮은 0.6%의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며, 원자재 가격 상승은 긍정적인 요인이나 재정적자 누적과 금리 인상으로 인한 투자 및 소비 위축이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2023년 한국경제 전망 ‘깜깜’…본격적인 경기회복은 언제?
“민간연구원, 내년 경제성장률 1%대 전망”
“대외수요 감소에 수출 직격탄…내수도 흔들”
“금리인상 여파에 가계 소비여력 감소”
“취약계층 위주 핀셋 지원 재검토 필요”
▶ 출처: 예작기획
내년도 국내 경제성장률을 바라보는 전망이 어두운 상황입니다. 한국은행이 지난 8월 내놓은 예측치(2.1%)보다 낮은 1%대 성장을 내다보는 전망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이후 경기가 회복할 틈도 없이 우크라이나 전쟁, 미 긴축정책 등 대외적 요인이 밀려온 영향입니다.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내년도 한국 경제성장률을 1.9%, 하나금융연구소는 1.8%로 전망했습니다. 이밖에 현대경제연구소 2.2%, 국회예산정책처는 2.1%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대외수요 감소로 우리나라 수출 경제는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10월 수출은 전년 대비 5.7% 감소하며 코로나19가 발발한 2020년 수준으로 되돌아갔습니다. 여기에 우크라이나 전쟁 영향으로 원자재값이 오르며 무역수지는 7개월 연속 적자입니다. IMF 사태 이후 최장 기간입니다.
한국개발연구원(KDI)는 지난 7일 발표한 ‘11월 경제동향’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대외여건의 악화에 따라 수출을 중심으로 성장세가 약화되는 모습”이라며 “반도체(10월 -17.4%)를 중심으로 수출이 감소하였고 제조업에 이어 비제조업의 기업심리도 하락하며 향후 경기둔화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당분간 이러한 수출 둔화를 벗어나긴 힘들 전망입니다. 특히 최대 교역국인 중국경기 둔화 타격이 큽니다. 고강도 방역 정책 여파로 중국은 올해 목표치를 절반가량 밑도는 연 3%대 성장을 거둘 것으로 예측됩니다. 이 영향으로 지난달 우리나라 대중국 수출은 15.7% 줄었습니다. 5개월 연속 마이너스 성장입니다.
기업 원자재 비용부담이 늘면서 내수경기도 휘청이고 있습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지난 9월 생산, 소비, 투자가 모두 하락한 ‘트리플 감소’를 기록했습니다. 7월 이후 두 달 만입니다. 제조업, 비제조업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11월 각각 75, 77 연중 최저치까지 내려왔습니다.
또 다른 경기 하방요인은 금리인상에 따른 민간소비 위축입니다. 부채부담이 높아지면 가계 소비여력은 줄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한국은행은 물가를 잡기 위해 지난달 역대 두 번째 빅스텝(기준금리 0.5%p 인상)을 밟는 등 가파른 금리인상 기조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한은이 제시한 최종금리 수준은 3.5%로 이보다 더 높아질 가능성도 존재합니다.
KB증권은 “팬데믹 이전 40조원 내외였던 가계의 연 이자부담액이 2023년 70조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내수 소비는 상당기간 침체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는 전체 경제규모 대비 3.8%에 달하며 가계 소비액 대비로는 8.3%에 달하는 수치”라고 말했다.
코로나19가 발생한 2020년 초 이후 완만하게 상승하던 소비자심리지수는 연초부터 하락세를 그리고 있습니다. 작년 말 103.90이던 지수는 지난달 88.8까지 내려갔습니다.
문제는 금리를 올려도 대외적 요인으로 인해 물가가 좀처럼 잡히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지난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석 달 만에 상승 전환했습니다. 증가 폭은 전년 대비 5.7%입니다. 긴축기조를 유지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결국 정부의 선별적인 물가안정책, 취약계층 지원 등이 중요한 역할로 떠오릅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최근 국내 경제는 고물가와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이자 부담 가구를 중심으로 한 가계소비 위축과 이로 인한 성장세 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어 적극적인 정책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고물가 대응을 위한 긴축적 통화정책이 지속되는 가운데 재정정책 또한 통화정책과의 일관성이 훼손되지 않는 선에서 건전성을 유지하며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핀셋 재정 집행 등이 검토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 예작기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