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 시대, 가성비 좋은 ‘달콤한 짠내투어’
▶ 출처: 예작기획
가을을 지나 겨울로 향하는 계절!
일상에서 벗어나 여유를 느끼고 싶은 마음은 크지만, 현실은 그리 녹녹치 않습니다.
그러나 고물가 시대를 맞아 주머니 사정이 팍팍해져도, 여행은 포기할 수 없습니다!
한국관광공사에서는 ‘달콤한 짠내투어’를 테마로, 한 푼이라도 더 아끼고 싶은 알뜰한 여행자를 위해 알차고 가성비 좋은 여행지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즐거운 추억을 남길 수 있는 여행을 준비해 볼까요?
# ‘굳이 해외 갈 필요 있나요?’ 철원한탄강주상절리길
▶ 철원한탄강주상절리길 (출처: 문화체육관광부)
해외 명소 부럽지 않은 비경과 짜릿함을 선사하는 철원한탄강주상절리길이 높은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유네스코가 인증한 한탄강지질공원 순담-드르니 구간에 조성된 길로, 총 길이 3.6km에 이릅니다. 잔도(높은 절벽에 낸 길)를 거닐며 화산활동이 만든 한탄강 일대의 독특한 지형을 감상합니다.
교량 13개, 스카이전망대 3곳, 전망쉼터 10곳을 설치해 전망과 아슬아슬한 재미를 만끽하고, 각자 체력에 맞게 걷기와 휴식을 조절하도록 했습니다. 이 길은 출입구가 2곳이라, 출발지로 돌아가려면 차를 이용하거나 걸어야 합니다. 전자는 주말과 공휴일에 양쪽 매표소를 왕복하는 무료 셔틀버스를, 평일에는 택시를 이용하면 됩니다. 입장료(어른 1만 원, 청소년 4,000원, 어린이 3,000원)를 내면 절반 정도를 철원사랑상품권(어른 5,000원, 청소년 2,000원, 어린이 1,000원)으로 돌려주고 있느며, 입장 시간은 오전 9시~오후 4시, 동절기(12월 1일~이듬해 2월 28일)에는 오후 3시에 마감합니다.
(화요일, 1월 1일, 명절 당일 휴무)
철원한탄강주상절리길 순담매표소에서 고석정(강원기념물)이 멀지 않습니다. 고석정은 한탄강 변에 있는 정자로, 일대의 협곡을 통칭하기도 합니다. 정자 앞에 우뚝 솟은 바위가 웅장합니다. 한탄강의 새로운 명물 철원한탄강은하수교와 철원이 번성하던 근대의 시가지 모습을 재현한 철원역사문화공원도 놓치지 마시기 바랍니다! 3곳 모두 이용료가 없습니다.
* 지역명: 강원 철원군 갈말읍 군탄리
* 문의: 순담매표소 0507-1431-2225 드르니매표소 0507-1374-9825
# 바다 위를 걸어 보랏빛 섬 여행, 신안 퍼플섬
▶ 신안 퍼플섬 (출처: 문화체육관광부)
한 번에 섬 3곳을 걸어서 여행할 수 있는 이색 명소가 있습니다. 마을 지붕부터 도로, 휴지통, 식당 그릇까지 보랏빛 일색인 전남 신안군 퍼플섬입니다. 퍼플섬은 안좌도 부속 섬인 반월도와 박지도를 통틀어 부르는 명칭입니다. 보라색 해상보행교가 안좌도와 반월도, 박지도를 이으며, 각 교량은 안좌-반월 간 문브릿지 380m, 반월-박지 간 퍼플교 915m, 박지-안좌 간 퍼플교 547m입니다.
섬 관광을 생략하고 보행교만 따라 걸어도 족히 30분은 걸리며, 푸른 하늘과 바다를 충분히 즐기려면 만조에 맞춰 가는 것이 좋습니다.
간조에는 보행교 아래로 찰랑이는 물살 대신 너른 갯벌이 펼쳐집니다. 섬에 아기자기한 포토 존과 해안일주도로가 조성됐고, 마을호텔과 식당도 있습니다. 퍼플섬에 갈 때는 보라색을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보라색 옷이나 신발, 모자 등을 착용하면 입장료(어른 5,000원, 청소년 3,000원, 어린이 1,000원)가 면제됩니다.
반월·박지도에 가려면 압해도와 암태도, 팔금도, 안좌도를 지납니다. 전부 다리로 연결되며, 바다 위 교량 길이만 7.2km에 달하는 천사대교, 천사섬분재공원, 암태도 기동삼거리 벽화, 한국 추상미술 1세대 김환기 화백 고택(국가민속문화재)이 동선에 있습니다. 백길해변, 둔계해변 등이 아름다운 자은도도 함께 여행하기 적당합니다.
* 지역명: 전남 신안군 안좌면
* 문의: 신안군청 문화관광과 061-240-8980 신안군관광협의회 061-262-3003
# ‘마음은 부자’ 되는 소박한 산골 여행, 지리산둘레길 남원 월평마을-매동마을
▶ 지리산둘레길 남원 월평마을-매동마을 (출처: 문화체육관광부)
산촌의 새벽은 민박 할머니가 달그락대며 밥 짓는 소리로 시작됩니다. 남원 월평마을과 매동마을을 잇는 지리산둘레길은 가을 산골 풍경과 촌부의 삶을 만나는 곳입니다. 숲길을 걷다가 감이 주렁주렁 달린 마을 담장을 지나고, 따끈한 민박에 머무는 일이 일상처럼 전개됩니다. 월평마을과 매동마을을 잇는 길은 대부분 지리산둘레길 인월-금계 구간(3코스)에 속합니다. 길은 남천(람천) 따라 흐르다 숲과 고개 넘어 다시 마을과 이어지며, 월평마을에서 매동마을까지 느리게 걸어 4시간 남짓 걸립니다. 임진왜란의 사연이 서린 중군마을, 물 맑은 수성대 등이 둘레길에 담깁니다. 배너미재를 넘으면 숲길이 끝나고, 지리산을 병풍 삼아 장항마을 당산 소나무가 서 있습니다. 매동마을은 지리산둘레길 여행자가 하룻밤 묵어가는 대표 마을이며, 민박에 머무는 데 4만~6만 원 선(2인 기준), 산나물이 푸짐한 식사가 7,000~8,000원입니다. ‘백만 불짜리’ 풍경과 할머니가 내주는 막걸리, 대추와 사탕 한 줌, 함박웃음이 곁들여집니다. 소박한 산골 여행에 마음은 지리산처럼 넉넉한 부자가 됩니다.
천년 고찰 실상사(사적)와 풍광 좋은 퇴수정(전북문화재자료)이 매동마을에서 걸어갈 만한 거리에 있습니다. 지리산을 배경으로 한 상황마을 다랑논, 전라도와 경상도를 잇는 등구재도 지리산둘레길 인월-금계 구간에서 만나며, 끝자리 3∙8일에는 인월장이 섭니다.
* 지역명: 전북 남원시 인월면·산내면 일대
* 문의: 지리산둘레길 남원인월센터 063-635-0850
# 소금 뿌린 수박처럼 달콤함이 배가되는, 창녕 우포늪과 우포잠자리나라
▶ 창녕 우포늪 (출처: 문화체육관광부)
여행은 정보의 조합으로 완성됩니다. 언제, 어디로, 어떻게 갈까부터 무엇을 먹고, 어디서 잘 것인가까지~ 요즘 같은 고물가 시대에는 똑똑한 할인 정보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지만, 모르는 말씀입니다.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알찬 정보가 곳곳에 있습니다. 경남 창녕군도 그런 곳 중 하나로, 우포늪은 ‘짠내투어’에 맞춤한 장소입니다. ‘람사르협약에 등재된 국내 최대 규모의 내륙 습지’라는 타이틀 하나로 우포늪의 가치는 충분히 증명됩니다. 2014년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한국관광의 별’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고, 입장료와 주차료가 없다는 점도 매력입니다. 2021년 11월 25일부터 관람료를 받지 않는 우포늪생태관에서 진행하는 에코누리 프로그램을 꼼꼼히 챙기면 더 실속 있는 여행이 됩니다. 우포잠자리나라는 우포늪에 서식하는 잠자리를 포함해 다양한 곤충에 대해 배우는 체험 학습관이며, 입장료 50%를 창녕사랑상품권으로 돌려줘 알뜰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입장료와 관람료를 받지 않는 우포늪생태체험장과 창녕박물관도 지나치기 섭섭합니다. 토끼먹이체험장, 산토끼동요관, 레일썰매장 등 다양한 체험 시설을 갖춘 산토끼노래동산은 저렴한 입장료(어른 2,000원, 청소년 1,500원, 어린이 1,000원)로 종일 시간을 보내기 좋습니다.
* 지역명: 경남 창녕군 유어면 우포늪길(우포늪관광안내소) / 대합면 우포2로(우포잠자리나라)
* 문의: 우포늪관광안내소 055-530-1559 / 우포잠자리나라 055-530-7411
# 만 원짜리 두 장으로 즐기는 제천 맛 기행
▶ 제천 가스트로 투어 (출처: 문화체육관광부)
충북 제천은 저렴한 비용으로 높은 만족도를 기대할 수 있는 여행지입니다. 1만 9,900원에 제천의 5가지 맛을 즐기는 ‘가스트로 투어’가 있기 때문입니다. 가스트로 투어는 다양한 음식을 맛보며 제천의 이야기를 듣는 미식 프로그램입니다(약 2시간 소요). 명물 빨간오뎅과 ‘덩실분식’ 찹쌀떡부터 약초를 넣은 약선 음식까지 제천의 식문화를 골고루 만나게 됩니다. A코스는 찹쌀떡을 시작으로 하얀민들레비빔밥, 막국수, 샌드위치, 빨간오뎅 순서로 맛봅니다. B코스는 황기소불고기를 먹은 뒤 막국수, 승검초단자와 한방차, 빨간오뎅, 수제 맥주를 차례로 즐깁니다. 선호하는 음식에 따라 코스를 선택하는데, 수제 맥주가 포함된 B코스는 젊은 층이 많이 찾고 있으며, 참가 인원은 4~20명이고, A·B코스 가격은 동일합니다(예약 필수).
포만감을 해소하기 위해 의림지와 제림(명승)으로 향합니다. 노송이 울창한 의림지를 산책하다 보면 마음이 잔잔해집니다. 용추폭포유리전망대의 아찔한 스릴도 놓칠 수 없습니다. 청풍문화재단지에서는 수몰 전 주민의 생활상을 살펴보고, 청풍대교와 청풍호를 감상합니다. 4인이 여행할 경우, 토박이 기사가 안내하는 관광택시를 이용하면 효율적이며, 5시간 동안 1인당 1만 2,500원으로 제천 곳곳을 누빕니다. 현지인의 생생한 안내와 친절한 설명은 기본입니다.
* 지역명: 충북 제천시 칠성로(가스트로 투어 출발 지점)
* 문의: 제천시관광협의회 043-647-2121
여행지 방문 시 현지 사정에 따라 변동 여지가 있으므로 개방여부·개방시간·관람방법 등 세부정보를 사전에 확인하는 것은 필수입니다.
지치고 힘든 현실에서 벗어나 몸과 마음을 다독일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요^^
/예작기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