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성장률 1.9% 전망 … 반도체·바이오헬스 ‘맑음’ …
수출, 전년도 기저효과 등으로 감소 전망
국제유가·환율 전년 대비 낮은 수준 예상
경제성장률 잇따라 상향, 산업은 “내년 1.9% 전망”
소비 1.7% · 투자 1.9% 증가 예상
올해 반도체 주도로 급증한 수출, 기저효과로 ‘숨고르기’ 들어갈 듯
국내 주요 거시경제지표 전망
출처 – ⓒ산업연구원 ▲
내년도 우리나라 경제가 1.9%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수출이 기저효과 등으로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소비의 견조한 증가세, 정부의 확장적 재정 기조 등으로 내수가 성장의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지난 24일 산업연구원이 발표한 ‘2026년 경제산업 전망’에 따르면 2026년 국내 경제 연간 성장률은 1.9%로 예상됩니다.
산업연구원은 미국발 무역 갈등과 관련된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수출이 전년도의 호실적에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소폭 감소할 것으로 봤습니다.
다만 소비의 견조한 증가세, 정부의 확장적 재정 기조 등으로 내수가 성장의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내년도 소비는 전년 대비 1.7%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민간소비는 물가와 금리의 하향 안정화 속에 실질소득과 가계소득 증가, 정부 지원책 등이 소비 여건의 개선과 소비심리의 안정세로 이어지면서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내년 투자는 설비투자 1.9%, 건설투자 2.7% 각각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설비투자는 기업들의 자본조달 여건 개선, AI 관련 첨단산업 투자 수요 등으로 증가세가 유지되지만 글로벌 경기 부진과 대외 불확실성 지속 등으로 제한적인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건설투자는 건설자재 비용의 안정화, 정부의 SOC 지출 확대 등에 힘입어 감소세를 벗어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누적된 미분양 주택, 주택 입주 물량 감소 등이 제약 요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수출입은 수출 0.5%, 수입 0.3%씩 각각 감소하고 무역수지는 675억 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수출(통관 기준)은 주요국들의 경기 부양 기조, 글로벌 무역 불확실성의 일부 완화, AI 관련 반도체 수요 증가세 등이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하지만 글로벌 경기 부진 및 교역 둔화, 전년도의 호실적에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전년 대비 소폭 감소를 예상했습니다.
한편 내년 국제유가는 글로벌 원유 수요가 제한적인 증가세를 보이는 가운데 산유국들의 생산조정 강도와 재고 둔화 여부 등이 주요 관건으로 작용하면서 올해보다 낮은 수준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원·달러 환율의 경우 미국의 금리 인하 등으로 인한 달러화 약세 요인에도 불구하고 대외 불확실성 지속과 우리나라 수출 둔화 가능성 등으로 인해 원화 강세 폭이 제한되면서 올해보다 낮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산업연구원 관계자는 “2026년에는 대외적으로 미국의 관세 부담에 따른 거시적 영향 정도, AI 중심 ICT 경기 호조의 지속 여부, 주요국 재정·통화정책 변화에 따른 금융시장 변동성 등이 주요 변수가 될 것”이라며 “대내적으로는 내수 회복의 강도와 지속 여부, 수출 둔화 정도 등이 변수”라고 분석했습니다.
반도체·바이오헬스 ‘맑음’… 철강·석유화학 침체 지속
이차전지 내수 확대 반면 수출·생산 위축 전망
수출시장 다변화·세제·금융·R&D 확대 등 지원 필요
2026년 주력산업의 산업 전망 기상도
출처 – ⓒ산업연구원 ▲
내년 13대 주력산업은 반도체·ICT·조선·바이오헬스가 견고한 성장을 이어가고 일반기계·가전·디스플레이는 회복세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반면 자동차·섬유는 성장 정체, 철강·석유화학·정유는 침체 지속이 예상되며 이차전지는 내수는 확대되지만 수출·생산 위축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산업연구원이 발표한 ‘2026년 경제산업 전망’에 따르면 2026년 13대 주력산업 수출은 글로벌 AI 투자 확대에 따른 반도체 중심의 IT신산업군 수출 증가세 지속에도 불구하고 소재와 기계산업군의 부진으로 전년 대비 0.5% 감소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기계산업군은 미국 관세 정책의 불확실성, 해외 생산과 현지 부품 조달 등의 영향으로 자동차 -0.6%, 조선 -4.0%, 일반기계 -3.7% 등 전반적으로 부진하며 기계산업군 전체 수출은 전년 대비 2.0% 줄어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소재산업군의 경우 섬유는 0.9% 소폭 증가로 전환되는 반면 정유 -16.3%, 철강 -5.0% 및 석유화학 -2.0%의 수출 감소 추세가 지속되며 전년 대비 7.6% 감소할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IT 신산업군은 AI 수요 증가와 IT 기기용 고부가가치 부품 수요 확대로 4.2% 증가하며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다만 해외 생산 확대, 전기차 수요 증가율 둔화와 중국의 경쟁력 제고는 수출 성장의 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구체적으로 반도체는 AI 투자가 지속되어 HBM과 DDR5 등 고부가 제품의 수출 증가세는 지속되겠지만 기저효과와 수요 안정화로 증가폭(2025년 16.6% → 2026년 4.7%)은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바이오헬스는 수출 호조 지속으로 전년 대비 7.8% 증가하고 정보통신기기 4.9%, 가전 0.4%, 디스플레이는 2.7% 증가로 전환되는 반면 이차전지는 국내 기업의 해외 생산 확대로 인해 수출 부진이 지속되며 12.0% 감소가 예상됩니다.
2026년 내수는 민간소비, 설비와 건설투자 개선으로 대부분 산업의 국내 수요는 전년 대비 소폭 증가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생산의 경우 IT신산업군 중심의 생산 확대는 지속되는 반면 소재산업군의 생산이 부진한 가운데 해외 생산 대체 영향이 큰 이차전지는 감소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수입은 IT신산업군의 수입을 중심으로 전년 대비 2.9% 증가가 예상됩니다.
산업연구원 관계자는 “2026년에도 13대 주력산업은 보호무역·통상환경 변화·대미 관세 리스크에 대응할 안정적 수출·공급망 체계 구축과 함께 AI·친환경·모빌리티·스마트 제조 등 기술 전환에 대비한 경쟁력·생산기반 강화가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수출시장 다변화, 세제·금융·R&D 확대, 통상 협력과 규제 개선, 친환경·디지털 전환 촉진 정책 지원이 요구된다”고 밝혔습니다.
/예작기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