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연말을 위한 전시는?
가족,연인,친구 또는 혼자서 즐길 특별한 연말을 계획하시는 분들에게
서울의 대형 미술관에서 선사하는 멋진 전시를 추천드리겠습니다.
1. 올해의 작가상2024
출처: 국립현대미술관
- 위치 :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 기간 : 2024-10-25 ~ 2025-03-23
- 전시실 : 서울관 1층 1전시실, 지하 2층 2전시실
- 입장료 : 2000원
«올해의 작가상 2024» 참여 작가는 권하윤, 양정욱, 윤지영, 제인 진 카이젠입니다.
윤지영은 조각의 문법을 활용하여 어떤 상황이나 사건을 마주한 개인의 심리와 태도를 다룹니다.
저마다의 사연을 간직한 조각들은 돌이킬 수 없는 희생부터 간절한 소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마음의 움직임을 표현합니다.
가상 현실 기술을 이용하는 권하윤은 현실의 제약을 뛰어넘어 아직 경험하지 못한 세계를 구현함으로써 공동의 기억을 생산합니다.
이야기들은 관객의 실제 경험으로 확장되어 우리로 하여금 기록과 기억의 개념을 돌아보게 합니다.
양정욱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상상하고 이를 움직이는 조각으로 만들고, 조각의 반복되는 움직임은 고난과 희망 사이에서
부단히 애쓰는 사람들의 삶을 그려 내며 우리의 일상을 다시 들여다보게 합니다.
제인 진 카이젠은 제주의 자연, 문화, 역사에 대한 광범위한 연구 및 지역 공동체와의 오랜 협력을 바탕으로 약동하는 섬을 그립니다.
서로 다른 이들의 몸짓이 이어지며 만들어나가는 새로운 관계는 소외된 이들을 드러내는 다양한 서사의 토대를 마련합니다.
2.프로젝트 해시태그 2024
출처: 국립현대미술관
- 위치 :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 기간 : 2024-11-15 ~ 2025-04-27
- 전시실 : 서울관 2층 8전시실
- 입장료 : 2000원
«프로젝트 해시태그2024»는 예측 불가능한 연결과 소통을 가능케 하는 구조를 만들어내는 해시태그처럼
관습적 정의와 경계를 넘어서는 태도와 실천을 지향 가치로 두고 있습니다.
전통적인 순수 시각예술에 집중하기보다 다양한 분야의 창작자, 기획자, 연구자 등의 협업을 지원하고,
이를 통해 보다 확장된 예술적 가능성을 모색하는 차별적 플랫폼을 다루는 프로젝트입니다.
서로 다른 분야 간의 자유로운 나눔, 나아가 이들 안에서 발생하는 긴장과 충돌에 대한 경계적 실험 역시 적극 수용하고자 합니다.
올해 지원자들은 생성형 AI와 메타버스, 게임 등 최신 기술을 활용한 융복합적 프로젝트뿐만 아니라
동시대 첨예한 쟁점을 다루는 사회실험을 제안했습니다. 특히 AI 기술의 일상 유입으로 맞이하게 된 새로운 환경과 인간관계,
가치의 변화와 같은 사회적 쟁점을 다양한 관점에서 살펴보고 타인과 상호작용을 통해 공동체적 연대를 모색하는 경향이 두드러졌습니다.
3. 이강소: 풍래수면시
출처: 국립현대미술관
- 위치 :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 기간 : 2024-11-01 ~ 2025-04-13
- 전시실 : 서울관 지하 1층 3전시실, 4전시실, 서울박스
- 입장료 : 2000원
«이강소: 풍래수면시»는 독자적인 예술세계로 한국현대미술 변화에 선구적인 역할을 한 이강소(b.1943)의 60여 년의 작품세계를
새롭게 조망하고자 마련한 전시입니다. 이강소는 이미지의 인식과 지각에 관한 개념적인 실험을 지속해 온 한국 화단의 대표적인 작가입니다.
전시명 ‘풍래수면시’는 바람이 물을 스칠 때라는 뜻으로, 새로운 세계와 마주침으로써 깨달음을 얻은 의식의 상태를 비유적으로 표현한
송나라의 성리학자 소옹의 시 청야음에서 따온 제목입니다. 이 제목은 회화와 조각, 설치, 판화, 영상, 사진 등
다양한 매체를 이용하여 세계에 대한 서로 다른 인지 방식을 질문하고, 지각에 관한 개념적인 실험을 지속해 온 작가의 세계를 함축합니다.
4. 특별기획전 《공예로 짓는 집》
출처: 서울공예박물관
- 위치 : 서울공예박물관
- 기간 : 2024.09.05 ~ 2025.03.09
- 전시실 : 3층 기획 전시실
- 입장료 : 무료
기획전 《드림 스크린》은 밀레니얼 이후 세대가 인터넷, 게임, 영화 등 ‘스크린’이라는 매개체를 통한 경험을 체화하면서 물리적인 세계에 대해
이전과는 다른 감각을 갖게 된 점을 그 출발점으로 삼습니다. 전시 제목인 “드림 스크린”은 허구적이지만 보다 깊은 무의식의 영역을 드러내는 ‘꿈’과
직간접적인 경험을 중개하는 다종다양한 ‘스크린’을 합성한 표현이자, 스크린 너머로 떠오르는 환상이나 잔상을 의미하는 조어인데요.
거대 서사,선형적인 성장 신화가 더 이상 미래에 대한 뚜렷한 비전을 제시하지 못할 때, 새로운 세대가 매체를 경유한 경험과 파편적인 잔상으로부터
삶의 조건을 탐색하고, 자신만의 이야기를 개척해 가는 다양한 경로를 살펴보고자 합니다.
5. 2024 아트스펙트럼 《드림 스크린》
출처: 리움미술관
- 위치 : 리움미술관
- 기간 : 2024.09.05 ~ 2024.12.29
- 전시실 : 블랙박스,그라운드 갤러리
- 입장료 : 12000원
서울공예박물관은 다양한 장르와의 실험을 통해 공예의 새로운 역할과 가능성을 모색하는 특별기획전 《공예로 짓는 집》을 개최합니다.
현대공예가와 전통 장인, 건축가, 디자이너 등 다양한 분야의 작가 20인(팀)과 함께하는 이번 전시는 실내·외 건축 공간에 담긴 공예 요소를 발견하고,
바닥에서 지붕에 이르는 건축의 기본 구조와 개념을 확장된 공예의 관점으로 풀어내고자 합니다. 공예와 건축은 인간의 삶을 다루는 예술입니다.
사람의 손으로 짓고, 생각을 담아내며, 아름다운 삶을 영위하는 《공예로 짓는 집》을 통해 공예의 시각에서 건축을 바라볼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6. 아니카 이 《또 다른 진화가 있다, 그러나 이에는》
출처: 리움미술관
- 위치 : 리움미술관
- 기간 : 2024.09.05 ~ 2024.12.29
- 전시실 : M2
- 입장료 : 12000원
리움미술관은 한국계 미국인 작가 아니카 이의 아시아 첫 미술관 개인전 《또 다른 진화가 있다, 그러나 이에는》을 개최합니다.
이번 전시는 신작을 포함한 작가의 최근작에 방점을 두고 이와 연결된 구작을 함께 전시합니다.
지난 10년간 제작된 30여 점의 작품은 작가의 전반적인 작업 세계와 최근 경향을 폭넓게 보여줍니다.
아니카 이는 기술과 생물, 감각을 연결하는 실험적인 작업을 전개해왔습니다. 작가는 박테리아, 냄새, 튀긴 꽃처럼 유기적이고 일시적인 재료를 사용해
인간의 감정과 감각을 예민하게 포착한 작업으로 세계 미술계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또한 개미나 흙 속의 미생물처럼 살아있는 생물을 조력자 삼아
제작한 작업을 통해 삶과 죽음, 영속성과 부패 등의 실존적 주제를 다루었고, 최근에는 기계, 균류, 해조류 등의 비인간 지능을 탐구하고
인간중심적 사고에 의문을 제기하는 작업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과학자, 건축가, 조향사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과의 협업과
생물학, 기술철학, 환경 정의를 넘나드는 작가의 폭넓은 연구는 작업의 깊이와 너비를 견인합니다.
7. 폴린 부드리/레나테 로렌츠: 초상
출처: 리움미술관
- 위치 : 리움미술관
- 기간 : 2024.07.18 ~ 2024.12.29
- 전시실 : 로비
- 입장료 : 12000원
폴린 부드리/레나테 로렌츠의 〈초상〉에는 안무가, 미술작가, 음악가 등으로 활동하는 여덟 명의 퍼포머가 차례로 등장합니다.
각 인물은 가죽 커튼 앞에 놓인 의자에 앉아 움직이는 초상을 수행합니다. 이 영상은 카메라 앞에 보이는 여러 양식을 실험하며 질문합니다.
이 인물이 보이는 감정은 연기일까 진솔한 것일까? 이것은 한 사람의 자연스러운 몸짓일까 퍼포머의 동작일까?
이 작품이 구사하는 (불)투명성은 퀴어 언더그라운드 공연으로부터 영감을 받은 것으로, 퍼포먼스와 존재하기, 소품과 몸의 경계를 부식시킵니다.
매혹적이면서 취약한, 말없이 중층적인 의미를 소통하는 각 초상은 섣부른 규정과 설명에 저항하는 급진적인 차이를 모색합니다.
미술관 로비에서 존재감을 자랑하는 LED 화면에 모습을 드러낸 장엄한 커튼(〈커튼 피스(반항적인)〉(2023))은
영상 속의 배경이자 조각에 머물지 않고 로비 공간을 잠시 개념적인 무대로 전환합니다.
이로써 그 자리에 단순히 존재하거나, 작품을 감상하거나, 스스로 퍼포머된 관객이 함께 머무는 다층적인 영역이 펼쳐집니다.
올 연말에는 행복을 찾아 미술관으로 가보는 건 어떨까요?
예술 작품과 함께 특별한 즐거움을 느껴보세요.
/예작기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