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놀이문화 된 전통문화
한국 전통문화가 힙(hip)해졌습니다.
어르신들의 종교로 여겨졌던 불교,
고리타분하게 느껴졌던 한국민속촌이 MZ세대(1981~2010년 출생)를 만나
하나의 놀이문화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1. ‘뉴진스님’이 뜬다
출처: 부산국제불교박람회사무국
뉴진스님(개그맨 윤성호)은 ‘2024부산국제불교박람회’의 공식 홍보대사입니다.
불경 EDM 디제잉 파티를 열어 ‘힙(hip)한 불교’의 신호탄이 됐습니다.
과거 불교박람회는 50·60대 불자들이 주요 관람객이었기 때문에
고풍스러운 전시가 대부분이었습니다.
하지만 MZ세대를 위해 합한 이벤트를 비롯해 AI부처와 일문일답 등
독특한 콘텐츠를 마련했고,
올해 박람회는 ‘천주교 신자도 반차 써서 가는 문화 행사’라는 명성을 얻었습니다.
더구나 불안 사회에서 고민을 털어놓을 곳 없던 젊은이들은
‘출가 상담 부스’에서 스님과 대화하면서 마음의 안정을 찾았습니다.
이런 노력으로 올해 4월 열린 ‘2024 서울 국제불교박람회’
천체 관람객 중 80%가 10~30대 였습니다.
2. “에버랜드보다 재밌는데?” 민속촌 테마파크
출처: 한국민속촌
젊은 세대 사이에선 집에서 나와 심야 공포 체험을 하는 것이
입소문을 탄 지 오래입니다.
경기도 용인 한국민속촌의 경우
매일밤 12시까지 공포분위기를 조성한 ‘심야공포촌’을 운영합니다.
심야공포촌은 K귀신이 가득한 조선 시대 마을을
배경으로 한 축제로 국내 최대 규모입니다.
소풍·수학여행으로만 갔던 민속촌에 젊은층의 방문이 이어지게 만든건
공포 컨텐츠가 대표적입니다.
한국민속촌 측은 “전자댄스음악(EMD)에 맞춰 귀신들과 춤을 추거나
분장사가 직접 귀신 분장을 해주는 체험 행사도 열린다”며
“눈알 빠진 팥빙수, 불고기 헬도그, 갈기 갈기 찢긴 진미채 튀김 등
공포 식음 메뉴를 선보이는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새롭게 마련한 이색 이벤트가 가득한 민속촉에서
재미와 감동, 지혜가 가득한 시간을 보내보는건 어떨까요?
3. 전통에 ‘힙’ 더했다. 옷장에서 나온 한복
출처: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결혼식 또는 명적에 꺼내 입던 한복이 일상으로 나왔습니다.
MZ 세대는 티셔츠에 한복 치마를 입거나 두건을 두르고
갓을 쓰는 등 한복을 현대적인 스타일로 재해석하고 있습니다.
한복이 특별한 날에만 입는 옷이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옷차림이 된 것입니다.
“한복은 나만의 개성을 표현하는 방식”이라며
전통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만의 스타일대로 즐깁니다.
뉴진스등 K팝스타들이 한복을 입고
무대에 오르면서 해외에서도 관심이 커졌습니다.
변형의 과정에서 유물이 가진 고유의 의미가 제대로 전달되고,
근본적 가치가 흔들리지 않도록 경계하는 것이 중요 포인트이자 어려운 점이지만
우리 전통문화를 새롭게 보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생각해 볼 만한 것 같습니다.
/예작기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