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

어느덧 길었던 여름이 지나고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이 다가왔습니다.
추석이 있어 더욱 중요하게 느껴지는 풍요의 달 9월, 다시 한번 그 의미를 되새겨 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요.

▶ 출처: 예작기획

추석은 한자 뜻 그대로 풀이 하자면 ‘가을(추) 저녁(석)’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음력 팔월 보름을 일컫는 추석은 가을의 한가운데 달이며 또한 팔월의 한가운데 날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는 연중 으뜸 명절로 순수 우리말로는 가배, 가위, 한가위, 중추절이라고도 합니다.

추석을 직역하면 가을이 끝나간다는 뜻을 가집니다. 이는 농경사회였던 과거 우리나라의 모습을 반영하고 있는 단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농경을 주산업으로 이어온 농경민족으로 가을이면 농경 즉 곡식의 재배가 완료되는 날이었습니다. 이런 연유로 가을이면 한 해의 농사를 통해 거둬 드리는 곡식으로 연중 가장 풍요로운 시기를 경험하는 것이 일상이었습니다. 따라서 이 시기는 우리 조상들에 있어 봄에서 여름 동안 가꾼 곡식과 과일들이 익어 수확을 거둘 계절이 되었고, 1년 중 가장 큰 만월 날을 맞이하였으니 즐겁고 마음이 풍족하였습니다. 더불어 여름처럼 덥지도 않고 겨울처럼 춥지도 않아서 살기에 가장 알맞은 계절이므로 속담에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큼만’이라는 말이 생긴 것입니다.

▶ 출처: 예작기획

이처럼 풍요로운 가을이 왔음에 감사하는 의미를 담은 날이 추석입니다. 추석이 오면 추수를 완료하기 전에 풍년을 기뻐해 맞이하며 각종 음식을 가족들과 함께 나누어 먹으며 이에 대한 감사를 조상님께 전해오는 것이 오랜 풍습이 되었습니다.

이후 우리 사회는 과거와 달리 농경사회에서 점차 벗어나게 되었습니다. 과거 인력이 중시되는 농경사회에서는 대부분의 가족들이 한 마을에 모여 사는 것이 보편적이었으나, 생활권이 도시를 비롯한  타 지역으로 확대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추석 명절에 볼 수 있게 된 가장 큰 변화는 민족 대이동이었습니다. 삼국시대 초기부터 명절로 삼아온 추석은 공휴일로 제정되어 많은 사람들이 고향으로 돌아가기 때문에 교통혼잡을 이루고 도시의 직장들은 쉬게 됩니다. 이처럼 고향에 돌아가는 것은 조상에 차례를 지내고 성묘를 하기 위해서이며, 추석명절에 차례와 성묘를 못 하는 것은 자손이 된 도리가 아니라고 여기는 것이 대다수의 우리 나라 사람의 의식구조였습니다.

하지만 현대 사회로 접어들면서 추석 명절의 모습도 예전과는 많이 달라지게 되었습니다. 도시화를 기반으로 대가족 시대에서 핵가족화가 가속되었으며, 1인 가정의 수도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는 만큼 가족들이 모두 모여 명절을 보내는 경우가 많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명절 때마다 볼 수 있었던 진풍경인 민족 대이동의 모습에도 큰 변화가 생겼습니다. 명절 때 고향을 찾기 보다는 가족 개개인의 휴일로 즐기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더욱이 최근에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인해 명절마저도 비대면이 강조되었고, 이에 따라 명절 연휴에도 각자의 개인 시간을 보내는 것이 자연스러운 상황이 된 영향도 현대 명절 문화의 변화 요인이 되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시대의 흐름과 사회의 환경에 따라 오늘날의 추석 명절 모습이 바뀌었다 해도, 한 해를 돌아보며 소중한 가족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갖는 의미는 여전합니다. 힘든 시기를 보내며 잔존하는 어려움 속에 맞이하는 명절에 설렘보다 걱정이 앞서기도 하지만, 모쪼록 풍요롭고 넉넉한 한가위 보내시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오곡백과 물드는 가을, 민족 고유의 명절 한가위를 맞아
그동안 베풀어 주신 후의에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매년 돌아오는 추석이지만, 다사다난했던 올해는 더욱 특별하게 느껴집니다.

한 해의 풍요로움이 가득한 한가위만큼은
여유롭고 넉넉한 마음으로 맞이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언제나 건강하시고 댁내에 평안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기원하며,
가족들과 편안하고 즐거운 명절 보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예작기획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