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대선 정국… ‘비대면 선거 홍보’

▶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선거 기간이 되면 선거 유세로 조용하던 길거리가 시끌벅적 합니다. 각각의 고유 색상을 드러낸 사람들이 후보자들의 이름을 외치는 진풍경은 과거에서 현재까지 변함없이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더 많은 유권자들을 직접 만나 후보자를 알리는 것이 가장 중요한 선거 홍보 방식이었습니다. 그러나 디지털 강국 대한민국의 2022년 대선 풍경은 시대의 흐름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습니다. 디지털 매체의 무한한 발달로 길거리에 나가지 않아도 휴대폰과 태블릿만 있으면 후보자들을 손쉽게 만날 수 있고, 그들의 정책과 공약 또한 손가락 하나로 간편하게 확인이 가능합니다.
발로 뛰는 오프라인 홍보와 더불어 온라인 홍보가 매우 중요한 홍보 방법으로 떠올랐으며, MZ세대부터 장년층, 노년층까지 온라인 홍보를 통하여 후보자의 자질을 평가하고 지지할 후보자를 선택하고 있습니다.

# 코로나19 대선, ‘TV에서 유튜브로, 거리에서 휴대폰으로’

▶ (왼쪽부터)이재명 후보 유튜브, 윤석열 후보 유튜브, 심상정 후보 유튜브, 안철수 후보 유튜브

사상 초유의 코로나19 대선에 여야 후보들의 선거운동도 비대면 온라인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의 사태의 장기화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조치로 선거운동의 패러다임 변화하였으며, 아날로그 선거 홍보가 디지털로 전환되었습니다. 그동안 유권자들과 직접 만나 친밀감을 형성하던 대면 방식의 선거 운동은 최대한 자제하고, 방역수칙 준수를 위해 물리적 접촉을 최소화하는 비대면 선거 운동의 비중이 증가하였습니다. 더욱이 선거의 핵심이 되는 2030 중도층은 종이 선거 공보물 보다 후보자의 SNS나 유튜브를 통하여 후보자를 검증하고 판단하는 경우가 많으며, 이들의 표심을 잡기 위해 코로나19가 종식되더라도 앞으로 다양한 비대면 선거 전략은 끊임없이 개발되고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 ‘디지털 네이티브’ Z세대 유권자 등장

▶  Generation Z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제20대 대통령선거에 ‘디지털 네이티브’인 Z세대 유권자가 등장했습니다.
디지털 네이티브란, 태어나면서부터 디지털 환경에서 성장한 세대를 뜻하는 말로 스마트폰과 컴퓨터 등 디지털 기기를 원어민(Native speaker)처럼 자유자재로 활용하는 세대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발표한 제20대 대통령 선거 국내 선거인명부에 따르면 전체 유권자 4,416만 8,510명 가운데 Z세대(18~29세 유권자)는 모두 757만 명(17.1%)입니다. 일부 Z세대 유권자는 거리 유세, 종이 선거 공보물 등에 무미건조한 반응을 보이기도 하며, 디지털 기기를 통해 정보를 습득하는 것에 능통한 만큼 온라인에서 후보자 관련 내용들을 확인하는 경향이 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 ‘디지털 미아’에서 ‘디지털 큰 손’으로 떠오르고 있는 40~50대도 Z세대와 함께 겨냥되는 중요 유권자층입니다. 이들은 아날로그 오프라인 선거 방식에 익숙하면서도 Z세대와 같은 디지털 선거 방식에 빠르게 적응하고 있으며, 총 1,677만 명으로 전체 유권자의 38%에 달합니다. 이 같은 변화에 맞춰 대선 후보들은 대면 유세 못지않게 온라인이나 비대면 유세전에 힘을 쏟고 있는 모습입니다.

# 아날로그 선거 홍보의 건재함

▶  출처: 예작기획

기존 선거운동은 대면과 접촉을 전제로 금전을 활용한 집단 동원, 조직적인 힘을 과시하는 주류 정당의 선거 전략이었으며, 이 같은 고비용‧저효율적인 선거 운동 방식은 구조 개선이 필요했습니다. 코로나19와 4차 산업혁명, 디지털 전환 등의 영향으로 대면만 고집하던 선거운동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습니다. 비대면 방식으로의 전환은 저비용‧고효율적인 구조 개선을 체험하는 계기가 되었으며 앞으로도 꾸준히 개발되고 확대되어 나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유권자의 세대 교체에 따른 유세 전략이 달라지고는 있지만, 디지털 채널에서도 거리 유세 모습이 다양한 방식으로 재생산되고 있기 때문에 전통적 유세의 영향력은 유효하며, 아날로그 거리 유세의 효과가 줄어들지는 않았다고 분석했습니다. 또한 온라인으로만 유세를 펼치면 특정 소비계층에게만 메시지가 전달되는 단점이 있어 계층의 구분 없이 메시지가 전달되는 거리 유세는 절대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코로나19 속에 치러진 초유의 대통령 선거에 후보들의 홍보 전략도 비대면, 온라인으로 새바람을 맞았습니다.
다가올 6.1지방선거 또한 아날로그와 디지털 통합 방식의 선거 홍보전이 치열할 것으로 보입니다.

/ 예작기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