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남 전에 안전이 먼저, 추석 명절

– 세번째 비대면 명절, 2021 한가위

▶ 추석 대표 음식 송편(출처: 게티이미지뱅크)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 음력 팔월 보름을 일컫는 추석은 가을의 한가운데 달이며 또한 팔월의 한가운데 날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는 연중 으뜸 명절로 순수 우리말로는 가배, 가위, 한가위, 중추절이라고도 합니다.

예로부터 이 때는 농경민족인 우리 조상들에 있어 봄에서 여름 동안 가꾼 곡식과 과일들이 익어 수확을 거둘 계절이 되었고 1년 중 가장 큰 만월 날을 맞이하였으니 즐겁고 마음이 풍족하였습니다.
여름처럼 덥지도 않고 겨울처럼 춥지도 않아서 살기에 가장 알맞은 계절이므로 속담에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큼만’이라는 말이 생긴 것입니다.

삼국시대 초기부터 명절로 삼아온 추석은 공휴일로 제정되어 많은 사람들이 고향으로 돌아가기 때문에 교통혼잡을 이루고 도시의 직장들은 쉬게 됩니다. 이처럼 고향에 돌아가는 것은 조상에 차례를 지내고 성묘를 하기 위해서이며, 추석명절에 차례와 성묘를 못 하는 것은 자손이 된 도리가 아니라고 여기는 것이 대다수의 우리 나라 사람의 의식구조입니다.

하지만 코로나19의 등장으로 우리의 명절 모습이 달라졌습니다.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세 번째 비대면 명절을 맞이해야 하는 사람들의 마음이 무겁기만 합니다.

# 올 추석 국민 4명 중 3명 “집에서 가족과 쉴 것”

▶ 추석 관련 설문조사 주요 항목 결과 (출처: 티몬)

· 귀성하지 않고 집에서 가족끼리 명절을 보내는 ‘홈추’(홈+추석)
·  홀로 집에서 추석을 보내는 ‘혼추’(홀로+추석)

길어지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추석 명절에 고향에 내려가기보다 집(Home)에서 연휴를 보내는 ‘홈추족’, ‘혼추족’들이 늘면서 우리의 명절 모습이 바뀌고 있습니다.

추석 명절에 집에서 쉬려는 사람이 4명 중 3명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유명 소셜커머스 티몬은 소비자 600여명을 대상으로 19일부터 일주일간 ‘추석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코로나19 델타변이의 확산으로 명절 트렌드가 급변했다고 29일 밝혔습니다.
티몬에 따르면, 추석 연휴를 어떻게 보낼지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76%가 ‘집에서 가족과 휴식을 취하겠다’고 답했습니다. 반대로 ‘연휴를 이용해 여행을 떠난다’는 답변은 4%에 불과, 코로나19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이동을 자제하는 분위기를 보였습니다.

실제 휴식을 취한다고 답한 주요 이유로 응답자의 78%가 ‘델타변이의 확산’을 꼽았습니다.
또 명절 계획을 묻자 절반 이상(53%)이 ‘직계가족과 추석을 보낼 것’이라고 답한 반면 ‘가족/친척과 함께 명절을 보내겠다’는 응답은 7%로 낮았습니다.

비대면과 직계가족단위 경향도 두드러졌습니다.
우선 추석 선물을 ‘티몬 등 온라인몰에서 주문하거나 선물하기 기능을 활용한다’란 답변이 31%로 가장 높게 나타났습니다.
특히 코로나19로 명절 문화 자체가 바뀔 것이라는 사람들도 많았으며, 응답자의 48%가 ‘직계가족만 모이는 자리로 변화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또 25%는 ‘개인과 가족을 위한 휴식 기간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변화 없을 것’이라고 답한 사람은 13%에 불과했다.)

‘고향에 가지 않겠다’는 답변이 47%로 절반에 달했을 뿐만 아니라 명절을 쇠러 가는 사람들에 대해 61%가 ‘마음은 이해하지만 자제해 줬으면 좋겠다’고 밝혔습니다.

# 2021년 추석연휴 방역지침!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와 비수도권 3단계를 오는 10월 3일까지 한달간 더 연장한다는 정부의 발표가 있었습니다. 한달간 백신 접종을 모두 맞은 경우에 방역수칙을 풀어주면서 위드코로나를 단계적으로 시험해보고자 함이라고 정부 관계자는 밝혔습니다.

위드코로나(With Corona)란, 강력한 변이 바이러스 출현, 돌파감염 등으로 코로나19 팬데믹이 장기화되면서 대두되고 있는 개념으로, 이는 코로나19의 완전한 종식을 기대하는 것보다 치명률을 낮추는 새로운 방역체계 등을 도입해 코로나19와의 공존을 준비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2021년 8월 들어 영국을 필두로 싱가포르, 프랑스, 독일, 덴마크 등 주요 국가에서 위드 코로나 정책을 도입하고 있습니다.

2021년 추석연휴 방역지침! 뭐가 바뀌었을까요?


Q) 가족모임은 몇 명까지 허용되나?
[거리두기 4단계] 접종완료자 4명 + 접종미완료자 4명
* 거리두기 4단계 지역에서는 집 안에서만 8명 모임이 가능합니다.
* 8명이 식당에서 외식을 하거나 성묘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거리두기 3단계] 접종완료자 4명 + 접종미완료자 4명
* 거리두기 3단계 지역에서는 모든 장소에서 모든 종류의 모임이 가능합니다.


Q) 직계가족 모임만 허용되나?
모임 제한 기준은 백신접종의 유무 여부이므로, 직계가족 외 친척과 지인도 함께 모일 수 있습니다.
다만, 모임 인원수에는 어린아이들도 포함됩니다.


Q) 요양병원 면회가 가능할까?
올 추석 명절에는 요양병원이나 시설에서 대면 면회를 할 수 있습니다.
다만, 9월 13일부터 추석 연퓨를 포함한 2주까지 백신접종을 마친 사람들의 한해서 면회가 가능하며, 반드시 사전 예약이 필요합니다.

# 올 추석, 만남 전에 안전이 먼저

방역당국은 “앞으로 4주가 일상회복으로 가는 분수령이 될 것”이라면서 방역수칙의 준수를 다시 한 번 강조했습니다. 9월에 접어들어서도 꾸준히 확진자가 발생 중인 상황에 서울시에서는 추석기간 가족모임, 온라인 추모성묘, 요양병원면회 등 ‘추석 특별방역대책’을 마련하였습니다.

[시행기간] 9.13(월) ~ 9.26(일), 2주간

서울특별시 관계자는 추석 명절 감염 확산을 방지하기 위하여 ‘이번 추석에는 사랑하는 가족들을 위하여 백신 접종완료 또는 진단검사 후 최소인원으로 고향을 방문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며 ‘추석 특별방역대책’을 통하여 건강하고 안전한 명절 연휴를 보내길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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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홍보물(출처: 서울특별시)

추석 명절 연휴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이번 연휴는 안전을 먼저 생각하는 가족 모임을 갖는게 어떨까요?
장기화된 코로나의 여파로 모두 많이 지치고 어려운 상황이지만,
백신 접종에 힘입어 이번 추석이 마지막 비대면 명절이길 희망해 봅니다.

모두 즐거운 추석 명절 보내시기 바랍니다^^


‘백신접종과 진단검사로 안전하게 만나는 추석’
‘몸은 멀리- 마음은 가까이! 추석에도 서로를 지켜주세요!’
‘만남 전에 안전이 먼저입니다’


/ 예작기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