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중립 목표를 세우고, 신∙재생에너지와 탄소 저감 기술 투자에 집중
“변화하는 수요 대응과 제품경쟁력 확보,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통해 시장을 선점해 나갈 필요가 있다”
▶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출처: 코트라 홈페이지)
바이든 행정부의 대대적인 투자 발표와 각종 정책 지원으로 미국 신∙재생에너지 산업이 본격적인 성장궤도에 오른 가운데, 발전 가능성이 큰 태양광발전과 해상풍력 분야를 중심으로 우리 기업의 진출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KOTRA는 ‘미국 재생에너지 시장 및 에너지 전환 동향’ 보고서를 통해 미국의 신∙재생에너지 시장과 정책 동향을 살펴보고 우리 기업의 진출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미국의 풍력, 태양광 발전 설치 용량은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습니다. 풍력발전은 전년대비 85.1% 증가한 1만6913MW(메가와트), 태양광 발전은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1만1158MW로 나타났습니다.
풍력과 태양광발전을 포함한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은 21%로 증가해 원자력(19%), 석탄(19%)발전보다 높은 수준을 보였습니다.
미국내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의 증가 추세는 지난 6월 미국 정부의 1조2000억달러 규모의 에너지 부문을 포함한 인프라 투자 계획과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제도(RPS), 상계거래제(Net Metering) 등 각 주정부의 재생에너지 활용 지원 정책이 더해진 결과로 분석됩니다.
2050년까지 미국의 재생에너지발전 비중은 42%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관련 기업들의 투자도 이어져 2022년까지 재생에너지 산업 투자액은 39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풍력발전 발전 용량은 2050년에는 현재 대비 약 3.5배 이상 증가할 전망입니다. 그간 개발이 더뎠던 해상풍력발전이 속도를 내는 중이며, 미국 북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프로젝트가 활발히 진행돼 발전기 및 부유식 해양 구조물 등 관련 품목의 수요 확대가 예상됩니다.
태양광 발전도 2050년까지 미국 전체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의 47%를 차지하는 핵심 에너지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애리조나, 캘리포니아, 텍사스 지역의 주거용 태양광발전 설치가 많이 늘어나는 동시에 태양광 발전 시설에 대한 투자세액공제(ITC) 만기의 연장으로 시장 여건이 개선된 점이 주요인으로 분석됐습니다.
쉐브론, 엑손모빌, 로열더치셸 등 글로벌 기업들은 탄소중립 목표를 세우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신∙재생에너지와 탄소 저감 기술 투자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2020년 12월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을 비롯한 8개사는 에너지 전환 원칙을 합의하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코트라는 우리 기업들이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에너지 전환의 흐름을 지속 모니터링하고 관련 프로젝트를 적극 발굴, 참여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를 위해 해상풍력 분야에서는 현지 컨소시엄이 공급망 구축을 위해 운영 중인 오프쇼어 윈드 유에스(Offshore Wind US)를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해당 사이트에서 주정부와 주요 기업에서 발주하는 프로젝트 정보를 확인하고 입찰에 참여해 시장진출 기회를 포착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미국 태양에너지 산업협회(SEIA)에서도 공급업체 데이터베이스(DB)를 제공하고 있으며 외국기업도 요건에 부합한다면 신규 등록이 가능해 프로젝트 공동진출을 위한 잠재 파트너 발굴을 타진해 볼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밖에 재생에너지 발전설비 투자로 부품 수요가 많이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원가절감과 기술개발을 통한 경쟁력 확보와 전시회 참가를 통한 산업 관계자와의 긴밀한 네트워크 구성이 필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코트라는 “셰일자원에 크게 의존하던 미국 에너지 산업도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이 일어나고 있다”며 “변화하는 수요 대응과 제품경쟁력 확보,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통해 시장을 선점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 예작기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