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마케팅 공간 ‘메타버스(Metaverse)’의 가능성

메타버스(Metaverse)는 초월을 뜻하는 ‘메타(Meta)’와 현실세계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를 합친 단어입니다. 메타버스는 사이버 세계, 가상 현실의 확장된 의미이며, 현실 초월과 가상이 합쳐진 말로써 1992년 닐 스테픈슨의 SF소설 <스노 크래시>에서 유래되었습니다.
메타버스의 가장 큰 특징은 현실에 기반하지만 시간과 공간의 아무런 제약이 없는 가상 공간을 이용한다는 점입니다. 이러한 메타버스의 강점은 접근성이 뛰어나다는 점입니다. COVID-19시대 이후, 대면 만남이 어렵게 되면서 비대면 접근성에 장점을 가진 메타버스 플랫폼이 전보다 활발한 성장을 이루게 되었습니다. 집 밖으로 나와 교류가 어려워지자 시공간의 제약이 없는 가상 세계에서 사람들과 다양한 교류를 하게 되었고, 이는 곧 메타버스 플랫폼의 성장을 촉진시켰습니다.
더불어 인터넷과 디지털 기기의 발전과 보급이 그 어느 때보다 발전한 지금은 메타버스의 가상 현실이 유용한 장점이 되었습니다. 최근에는 SNS를 잇는 차세대 플랫폼으로 메타버스의 가상현실 공간으로 지목되어 뜨거운 관심을 받게 되었습니다. 이는 기업에서도 자신의 브랜드를 홍보하기 위한 방법으로 메타버스의 가상 공간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메타버스 플랫폼은 대표적으로 ‘로블록스(Roblox)’와 ‘제페토(ZEPETO)’가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네이버 제트의 ‘제페토’와 SKT의 ‘이프랜드(ifland)’가 10대 Z세대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성장하고 있습니다.

#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ZEPETO), 글로벌 사용자 2억명 돌파  

▶ 가상현실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 (출처: 네이버제트(Z))

네이버의 자회사 네이버 제트의 ‘제페토(ZEPETO)’는 증강현실(AR) 기반 3D아바타 어플리케이션 입니다. 제페토는 증강현실(AR)기술과 인공지능 기술로 이용자의 아바타를 만들어주며, 이용자는 아바타를 꾸미거나 다른 아바타들과 소통할 수 있습니다. 2018년 출시한 제페토는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선두하며, 현재 글로벌 이용자수 2억명(21.09.09 기준)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이 중 80%의 이용자가 10대로 Z세대의 전폭적인 관심을 받는 플랫폼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제페토는 각종 브랜드와 협력하여 해당 브랜드의 제품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새로운 마케팅 채널로 각광을 받고 있다. 현재 나이키, 휠라, 컨버스, 디즈니,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구찌, 신한은행, 삼성카드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이 쇼룸을 런칭하였습니다.

# SKT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ifland)’ 론칭

▶ SKT의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ifland) (출처: 이프랜드)

SK텔레콤은 네이버 제트의 ‘제페토’의 대항마로 ‘이프랜드(ifland)’를 론칭하였습니다. 8월 19일 열린 메타버스에서의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프랜드의 차별점을 모임으로 소개했습니다. 이프랜드는 모임과 행상 등에 특화된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누구나 쉽게 모임을 만들고 참여하여 소통할 수 있도록 하였고, ‘룸’을 생성하여 이용자들이 손쉽게 음성 기반 소통과 대형 스크린에 PPT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이프랜드는 대학교 행사, K-POP 관련 행사 등 굵직한 대형 행사를 통해 비대면 행사를 주도하고자 한다고 밝혔습니다. 더불어 심야 영화 상영 등 체험형 콘텐츠도 운영할 예정이며, 이프랜드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를 육성하는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보다 소통과 모임에 중점을 둔 이프랜드는 연내 80개국의 진출을 목표하고 있습니다.

#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 GUGGI의 제페토 쇼룸

▶ GUGGI의 제페토 쇼룸 (출처: 네이버 제트)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 GUGGI는 지난 2월 5일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서 쇼룸을 론칭하였습니다. GUGGI는 최신 콜렉션을 가상 쇼룸에 전시하고 이용자는 자신의 아바타에게 의상을 입혀볼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그리고 브랜드 의상과 가방 등 60여점을 출시하였습니다. 실제 제품을 기반으로 쇼룸을 구성하여 이용자들은 쇼룸을 둘러보고 착용해보며 나아가 직접 구매까지 이어지도록 만들었습니다. GUGGI 쇼룸을 방문한 제페토 이용자는 자신의 아바타에게 GUGGI 상품을 착용한 후에 구매하여 아바타를 꾸미기도 가능하게 만들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GUGGI의 본사가 있는 이탈리아 피렌체의 ‘구찌 빌라’를 구연하여, 가상에서 거닐며 각국 이용자와 소통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 제페토와 신한카드, 전략적 제휴 체결

▶ 네이버 제트와 신한카드 전략적 제휴 체결 (출처: 신한카드)

국내 카드업계의 제페토 진출도 활발합니다. 신한카드는 국내 금융권 최초로 글로벌 메타버스 제페토 운영 회사인 네이버 제트와 업무 협약을 체결하였습니다. 10대 이용자가 대다수인 제페토의 특징을 감안하여 선불카드 등 10대 Z세대를 위한 제휴카드 발행 계획을 밝혔습니다. 신한카드는 제페토 내에 가상공간을 구축하여 적극적으로 Z세대 이용자와 소통을 활성화 한다는 전략입니다. 이는 최근 삼성카드와 우리카드 등 국내 카드사들의 전략과 마찬가지로 미래 잠재 고객인 10대 Z세대를 겨냥한 마케팅과 브랜딩으로 해석됩니다. 나아가 향후 직접 방문이 아닌 가상의 지점의 창구를 설치하여 카드 상품을 상담, 판매하는 시대에 대비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 아리랑TV의 메타버스 방송국 설립

▶ 아리랑TV의 ‘아리랑타운’ (출처: 아리랑타운)

아리랑TV(Arirang TV)는 한국 문화 홍보를 주로 하는 국제방송교류재단 소속의 종합편성 채널입니다. 아리랑TV는 국내 최초로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 가상 방송국인 ‘아리랑타운’을 오픈하였습니다. 이에 이용자들은 직접 사옥으로 찾아가지 않더라도 가상 방송국인 아리랑타운을 통해 방송국 라디오와 방송 서비스를 직접 시청하며 체험과 소통이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채널의 대표 프로그램인 K-POP 프로그램 , 아이돌 가수 토크쇼 등 방송 세트를 실제 방송 현장처럼 구현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가상 공간에서 출연자와 실감나는 소통과 사옥 내 시설을 견학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하며, 행사 참여를 통해 추첨하여 제페토 아바타를 위한 코스튬 지급도 진행한다고 합니다. 나아가 SKT의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ifland)’를 통해서 아리랑tv의 방송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을 전망입니다.

이밖에도 메타버스의 가상세계를 활용하여 브랜드를 홍보하려는 기업들의 시도가 돋보입니다.
특히 10대 Z세대를 젊은 세대의 이용자를 대상으로 하는 마케팅이 주를 이룹니다. 이에 적극적으로 메타버스 플랫폼을 광고 채널로 활용하는 브랜드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현실에서는 로그아웃, 가상현실에서 로그인. 앞으로 다가올 미래에 자신의 아바타가 경험할 가상세계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무한한 콘텐츠가 가능한 메타버스 세계 속 그 즐거움을 경험할 날을 기대해 봅니다.

/ 예작기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