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모멘텀 강화될 것이라는 기존 견해 유지
“수출 확대되고 민간소비도 증가할 것”

올해 하반기 글로벌 경기모멘텀이 상반기보다 강화될 것이라고 합니다.

백신접종 속도가 빨라지는 선진국은 미국(7월)을 필두로 순차적으로 집단면역 상태에 진입하며 이연소비 회복이 가시화될 것이고, IT와 산업재가 중심이 되고 있는 제조업 주문은 고객들의 적정재고 확보를 위해서라도 계속 증가하면서 동 업종의 회복을 연장시킬 것으로 보입니다. 경기개선에도 올 한 해 주요국 정책이 대부분 성장지원에 초점을 두고 있다는 것도 회복을 지지하는 요인이 될 것입니다.

올해와 내년에 걸친 미국, 유로존, 한국 성장률이 상향 조정되었습니다.

미국은 1분기 GDP 재고제외 내수기여도가 전분기대비 연율 9.9%에 달할 정도로 강한 내수회복을 보이는 가운데, 봉쇄가 빠르게 완화되고 경제활동이 재개되면서 개선이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유로존은 백신접종률 가속화에 힘입은 회복세 재개/동참이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한국은 제조업 호황에 편승한 수출, 설비투자 확대가 성장률 개선 요인입니다. 내년 성장률의 큰 폭 상향 조정은 여타 신흥국의 백신보급이 활성화되면서 시차를 두고 이들이 회복에 동참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하반기 경제전망을 요약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글로벌 경제의 회복 모멘텀은 상반기보다 하반기가 더욱 강할 것
– 제조업 회복은 오래 갈 것. 극심한 쇼티지를 겪고 난 이후 설비투자가 장기화되는 경향
– 최근 나타나는 물가상승세는 일시적이고 국지적
– 테이퍼링은 불편한 이슈지만, 연준은 2013년의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높음

산업연구원 “하반기 수출 확대되고 민간소비도 증가할 것”
하반기 수출 증가 전망에 ‘원자재 공급망’ 구축 절실

세계경제가 지난해 대비 큰 폭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올해 하반기 한국 경제가 수출과 투자를 중심으로 회복세가 가속화 될 전망이 나오면서, 원자재 가격급등 및 공급망 불안 문제가 다시 과제로 던져졌습니다.

산업연구원 성장동력산업연구본부에서 브리핑을 열고 “상반기 원자재 가격급등이 하반기에는 다소 진정될 것”이라면서도 “철강, 이차전지, 정유 등의 단가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할 전망으로, 원자재 공급망 구축을 통해 변동 리스크를 완화해야 한다”고 의견을 내놨습니다.
하반기 경제 전망 발표를 통해, “세계 경제가 백신 보급의 확산과 이동제한 조치의 완화, 각종 경기부양책 등에 힘입어 지난해 낙폭을 만회하는 성장률을 나타낼 것”이라며 “한국 역시 연간 4.0%의 성장률을 보이면서, 상반기의 경제 회복 속도가 하반기에도 확대유지 될 것”이라고 전망했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진정과 국제유가 및 수출단가 상승 등의 요인으로 회복세가 점점 확대될 것”이라면서 “이와 함께 민간소비 역시 전년대비 3.0%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그러면서 “다만 이러한 전망은 코로나19의 재확산에 따른 위험이 없을 것과, 3분기까지 백신보급이 원활히 이뤄진다는 점을 전제로 분석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산업연구원의 발표에 따르면 올해 수출은 전년대비 약 19.1%, 수입은 약 21.0% 증가하고 무역흑자 규모는 소폭 줄어든 약 446억 달러 수준으로 예상됐습니다.
구체적으로는 미국과 중국 등 경기 회복세를 보이는 지역을 중심으로 수출 증가세가 확대되고, 소비심리 개선에 따른 수요 증가와 반도체 공급 부족 및 유가 상승으로 수출단가가 오르면서, 수출이 늘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하반기에는 주력산업의 수출이 팬더믹 이전 수준을 상회할 것이며, 특히 소재분야가 큰 폭으로 증가할 전망입니다.
산업별로는 친환경 자동차와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품목의 수출 증가세 유지, 선박 인도 증가, 유가 회복에 따른 석유제품 단가 상승, 바이오 헬스 관련 수출 증가 등으로 수출 증가세가 유지될 전망입니다.
다만 유럽 및 신흥국에서의 코로나19 재확산, 인플레이션 우려 등의 불확실성 요인은 수출 증가폭을 제한할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산업연구원은 “올해 국내 주력 제조업은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수요 위축에서 빠르게 회복되면서 반도체 부족, 철강 및 철광석, 원유 등 부품소재 및 원자재 가격 급등 등 공급만 불안 문제에 직면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조선 등에서는 현장 인력 부족상황이 발생하고, 중소업체는 여전히 경영난에 직면하기도 하지만, 빠른 회복에 따른 공장 가동 시간 부족 등을 호소하는 업체도 존재한다”며 “하반기 제조업은 공급망 조달 안정성 증진과 산업 생태계 보완이 정책과제로 대두됐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원부자재 가격변동에 따른 수익성 변화 및 중간재 조달 안정성 제고를 위한 장기거래, 국내 자급률 제고 방안 마련을 대책으로 꼽았습니다.
특히 조선사는 철강사와의 장기적 제휴, 선주와의 원자재 변동에 따른 위험 분담 등을 통해 수익성 변동리스크에 대응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습니다.

이외에도 ▲철강계의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철스크랩 사업 육성 ▲바이오헬스 분야에서의 원부자재 자급률 제고를 위한 정부 지원 ▲내수 의존도가 높은 국산 중소기업제품 중심으로 고효율 가전 구매비용 환급 추진 ▲이차전지 분야에서의 원자재 공급망 구축 등의 대책 방안을 제안했습니다.

산업연구원은 “재무 상황이 취약한 국내 자동차부품업체를 대상으로 유동성 확대, 세금 감면 및 납부 유예 등을 지원해야 하며, 국내 인력 조달이 어려운 조선업 특수직종은 외국인 근로자 고용을 확대해야 한다”면서 “산업 전반의 인프라 개선 및 상생 네트워크 구축이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반면, 재계에서는 이와는 다소 상이한 예상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앞서 지난 2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 ‘2021년 하반기 수출 전망 조사’ 보고서를 통해, 하반기 주력업종 수출이 전년대비 2.3% 증가하면서, 상반기에 비해 크게 둔화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우리 기업들이 수출 채산성을 확보할 수 있는 적정 원/달러 환율)은 평균 1122원으로 나타나, 손익분기 환율은 평균 1116원으로 2021년 1월(1097원), 2월(1112원) 등 평균 수준의 환율이 하반기에도 나타날 경우, 손익분기 환율에 미달해, 기업들이 피해를 볼 우려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올해 한국 성장률 4.0%…하반기 수출 16.7%↑ 전망”
“반도체 부족·원자재값 급등, 걸림돌…공급망 안전성 높여야”

산업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13대 주력산업 수출은 작년 대비 16.7%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연 수출액은 역대 두 번째로 6000억달러를 넘을 것이라고 추측했습니다.
산업연구원이 발표한 ‘2021년 하반기 경제산업 전망’에 따르면 하반기 13대 주력 산업 수출액(통관기준)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6.7% 늘어난 2438억달러로 전망됐습니다.
이는 상반기 증가율(25.0%)보다는 다소 둔화한 수치입니다.

국내외 수요 회복세는 계속되겠지만 상반기보다 코로나19에 따른 기저효과가 감소하고, 빠른 경기회복세를 보이는 중국산 제품과 경쟁이 격화할 것이라는 분석에서입니다.
그러나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두 자릿수대 성장률을 보이면서 올해 연간 13대 품목 수출액은 4749억달러로, 코로나 팬데믹 이전인 2019년 4264억달러를 웃돌 것으로 산업연구원은 전망했습니다. 총수출액 중 13대 품목이 차지하는 비중도 2019년 78.6%에서 올해 79.1%로 늘 것으로 봤습니다.
품목별로 보면 하반기 반도체 수출은 세계 반도체 수요 증가와 신규 생산 라인 가동으로 10.7% 증가할 것으로 관측했습니다. 자동차(12.3%), 조선(17.2%), 일반기계(10.6%)도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특히 원자재 가격 상승과 수요 증가로 수출단가가 급등한 철강(22.0%), 정유(69.8%), 석유화학(41.0%) 등 소재산업군이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다만 가전 수출은 주요 수출국의 경기호조에도 지난해 하반기 수출 증가에 따른 ‘역기저 효과’로 2.8% 감소할 것으로 관측했습니다. 13대 주력 품목에 비주력 품목까지 합친 전체 수출액은 작년보다 19.1% 늘어난 6105억달러가 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연간 수출액이 6000억달러대를 달성하면 2018년에 이어 역대 두 번째 기록이 됩니다. 산업연구원은 하반기에 수입도 빠르게 늘면서 연간 수입액은 작년보다 21.0% 증가한 5659억달러로 전망했습니다. 수출액에서 수입액을 뺀 연간 무역수지는 작년(449억달러)보다 소폭 감소한 446억달러가 될 것으로 봤습니다.
연구원은 올해 연간 국내 경제성장률은 4.0%로 전망했습니다. 또한 민간소비 증가율은 3.0%, 설비투자는 9.0%, 건설투자는 1.1%로 각각 관측했습니다.
산업연구원은 “백신 확산에 따른 경기 회복 기대감과 수출 단가 상승으로 우리 주력 산업 수출은 올해 팬더믹 이전 수준을 웃돌 것”이라면서도 “반도체 부족, 철강·철광석, 원유 등 부품소재 및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인한 공급 불안 문제에 직면해있는 만큼 공급망 조달 안전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예작기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