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이 러시아의 대형 LNG(액화천연가스) 개발사업인 야말 프로젝트에 투입되는 쇄빙 LNG(액화천연가스)선 9척을 수주했다.

야말 프로젝트는 러시아 서시베리아 야말반도에서 천연가스를 개발해 수출하는 사업으로, 러시아 최대 가스업체인 노바텍과 프랑스의 토탈, 중국의 CNP 등이 공동으로 2천억달러를 투자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대우조선은 9일 캐나다와 일본의 LNG 운영선사로부터 총 9척의 170K급 아크7(Arc7) 쇄빙 LNG선을 수주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대우조선이 건조할 선박은 쇄빙 기능을 갖춘 최초의 LNG 운반선으로, 길이 299m, 너비 50m 규모다 최대 두께 약 2.1m에 달하는 북극해의 얼음을 스스로 깨면서 운항할 수 있다.

극한에서 생활하는 선원들의 안전과 장비의 성능 발휘를 위해 영하 52 도까지 견딜 수 있는 방한처리 기술이 적용됐다.

안정적 운항을 위해 선수와 선미, 양방향 추진을 구현하는 포드 추진(POD Propulsion, 프로펠러가 360도 회전하며 선박의 자유로운 추진 및 조향을 실현하는 장비) 3세트로 구성된 추진 시스템이 도입됐다.

한편, 야말 프로젝트에 투입되는 쇄빙 LNG선은 총 16척으로 러시아의 국영선사인 소브롬플롯은 7척을 배정받아 현재까지 1척을 발주했으며 조만간 나머지 6척에 대한 발주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